출산과 입원의 전과정 완벽 예습서 출산

두려운 출산! 그리고 입원에서 퇴원까지 모든 것이 불편하고 낯설기만 하다. 입원 직후부터 출산 때 병원에서 이뤄지는 처치, 출산 후 관리법까지…. 미리 알아두면 마음의 준비도 되고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다.


 

[ 1 ] 입원에서 출산까지


한 눈에 보는 병원에서의 출산 처치 과정
기본검사 → 내진 → 혈관확보 → 제모 → 관장 → 도뇨 → 회음부 절개 → 회음부 봉합

 

관장

직장 내의 변을 미리 비워야 하므로 관장을 한다. 관장약을 항문에 주입한 후 10~15분 후에 화장실에 가게 된다. 진통이 너무 심해 화장실까지 갈 기운도 없다면 간호사가 직접 변을 처리해주기도 한다. 관장을 하는 이유는 두 가지. 우선 관장을 함으로써 직장이 비어 아기가 내려오는 산도가 좀 더 넓게 확보되며, 세균 감염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관장을 안 하면 분만 중 힘을 주다 변을 볼 수 있는데, 이때 잘못되면 아기가 유해균에 노출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산모의 회음부와 산도의 상처를 통해 산모도 감염될 여지가 있으므로 관장은 필수 사항.

Ο 관장하는 법: 초산부의 경우 진통 간격이 10분 단위일 때, 경산부의 경우 진통 간격이 5분 단위일 때 관장한다. 진통 시간이 길어지면 변이 다시 쌓일 수 있으므로 한 차례 더 실시하기도 한다. 간호사가 관장약을 주입하면 이내 배가 아파지는데 바로 변을 보기보다는 최소 10분은 버티다 변을 봐야 효과적이다.


 

혈관 확보

분만 중 출혈이 있거나 분만이 지연되어 갑자기 제왕절개를 해야 할 때를 대비해 미리 혈관을 확보한다. 만에 하나라도 대출혈이 일어나면 혈관이 가늘어져 혈관을 찾기 어렵기 때문에 미리 확보하는 것이다. 특별한 문제가 없을 때는 생리식염수나 포도당액을 투여한다. 그러다 출산 도중 출혈이 생기거나 자궁 수축이 잘 안 되거나, 지혈이 안 될 때 혈액으로 투여하기도 한다. 시간이 많이 지나도록 분만이 진행되지 않으면 이 혈관을 통해 분만 촉진제를 투여하기도 한다.

Ο 혈관 확보하는 법: 대개 관장 후 처치하게 되는데, 자궁 입구가 7~8cm 열린 시점에 팔의 정맥을 찾아 링거 바늘을 꽂아 혈관을 확보한다.


 

도뇨

방광 역시 직장과 마찬가지로 비워두어야 한다. 방광에 쌓인 오줌을 비워야 방광이 산도를 압박하지 않아 아기가 한결 수월하게 내려오기 때문이다. 또한 진통 중에는 화장실에 가고 싶어도 갈 수 없기 때문에 관을 삽입하게 된다. 진통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는 화장실에 가고 싶어도 분만대에서 일어날 수조차 없다. 따라서 분만대에 오르면 바로 도뇨를 시행한다. 만약 도뇨를 하지 않을 경우 출산할 때 소변이 나올 수도 있다.

Ο 도뇨하는 법: 가늘고 긴 관을 요도에 삽입하면 오줌이 배출된다. 남자와 달리 여자는 요도관이 짧으므로 관 끝 3~5cm 정도를 집어넣게 된다. 약간 불쾌감이 잠깐 있지만 많이 아프지는 않다.


 

제모

분만이 진행되기 전에 혈관 확보, 의료 처치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음모를 미리 제거한다. 그래야 회음부 절개와 봉합, 소독 등 의료 처치가 깔끔하게 이루어진다. 또한 음모에 붙어 있는 세균으로 인한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서도 제모는 꼭 필요하다. 단, 제왕절개를 할 경우 회음부를 굳이 제모할 필요가 없으며 치골 윗부분을 제모한다.

Ο 제모하는 법: 위생을 생각해 소독한 면도칼과 항균 비누를 사용해 간호사가 주변만 제모한다.



회음부 절개

아기의 머리가 보이기 시작할 무렵이면 회음부가 최대로 늘어난다. 통상적으로 아기 머리가 3~4cm 정도 보일 때 항문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회음부를 절개한다. 회음부 절개는 타이밍이 중요하다. 지나치게 빨리 절개하면 회음부가 얇아지기 전이라 절개 시 출혈이 심하며 차후에 봉합도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서양인의 경우 골반이 커 회음 절개를 안 하는 경우도 많지만 골반이 작은 동양인은 대부분 회음부를 절개한다.

Ο 회음 절개하는 법: 절개 전에 국소마취를 하고 질 입구에서 항문 쪽으로 2~3cm 정도 바깥쪽으로 절개한다. 절개 전에 이미 국소마취를 한 상태인데다 진통이 심할 때여서 회음부 절개로 인한 통증은 거의 느끼지 못한다. 끝이 둥근 수술용 가위를 사용한다.


 

회음부 봉합

아기를 출산하고 나면 다시 극심한 후진통이 일어나며 자궁에 들어있던 태반, 양막의 일부가 나온다. 의사는 태반과 양막의 일부가 남아 있지는 않은지, 산도에 상처는 없는지 내진을 통해 확인한 후 절개한 회음부를 봉합한다. 절개할 때와 마찬가지로 국소마취를 한 후 나중에 저절로 녹는 수술용 실을 이용해 5~6바늘 정도 꿰맨다.

Ο 회음 봉합하는 법: 분만 후 다시 한 번 회음부를 소독한 후 국소마취를 한다. 반달 모양의 특수 바늘을 이용해 상처를 봉합한다. 시간은 10분 정도 소요된다.


 

[ 2 ] 입원 기간


자연 분만

출산 당일부터 2박3일간 입원하며, 출산비와 입원비를 포함해 30만~40만원 정도 소요된다. 출산 후 바로 움직일 수 있으므로 첫날부터 모유 수유를 할 수 있다. 분만 후 2일째부터는 가볍게 운동을 한다. 누워만 있으면 오히려 회복이 늦어진다는 점을 명심하자. 누워서 다리를 올렸다 내렸다 하거나 팔을 위로 들어올리기, 발가락 움직이기 등 스트레칭을 해서 회복을 앞당기자. 첫 식사로 미역국과 밥을 먹고, 두 번째 식사 때는 양념을 적게 한 산모식을 먹는다. 미역국과 밥을 기본으로 한 고단백 식단을 제공받으며 딱딱하지 않은 무른 반찬을 먹게 된다.


제왕 절개

마취 후 10분 이내에 아기를 꺼내고 봉합한다. 수술 시간은 30분~1시간 정도 걸린다. 가로 절개를 하면 5박6일, 세로 절개를 하면 6박7일간 입원한다. 출산비와 입원비를 포함해 80만~100만원 정도가 든다. 병원에 있는 동안 상처 부위 소독, 수액제 및 항생제를 투여받는다. 출산 후 2일 동안은 움직이기 힘들기 때문에 모유 수유가 쉽지 않다. 모자동실이 가능하면 아기를 데려와 젖을 먹일 수 있다. 수술 후 가스가 나오면 미음을 먹으며 비워 있던 장기의 기능을 회복시킨다. 3일째에는 흰죽을 먹게 된다. 자극이 적은 간단한 찬과 함께 먹으며 영양을 보충한다. 3~4일째가 되면 자연분만 산모와 똑같이 산모식을 먹게 된다.



정말 궁금한 입원과 출산에 대한 Q&A

Q 흐르는 양수 어떻게 대비할까?

양막이 파수되었을 때는 되도록 몸을 움직이지 않는다. 몸을 움직일수록 많은 양수가 흘러나오기 때문이다. 일자형 아기 기저귀나 거동이 불편한 환자를 위해 나온 성인용 기저귀를 차고 병원으로 이동하자. 양수가 흘러나오지 않도록 쿠션을 받쳐 허리의 위치를 높인 자세로 비스듬히 누워 병원으로 이동한다.


 

Q 진통이 오면 무언가 요기를 하고 병원에 가야 할까?

일단 분만실에 들어가면 아무것도 먹지 못하게 되고, 제대로 힘을 주려면 충분한 열량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진통이 왔을 때 고기를 구워 먹는 산모가 있다. 하지만 잘못 먹으면 구토증세가 생길 수 있으므로 병원에 가기 전에는 일단 금식하는 것이 원칙이다.


 

Q 힘을 줄 때 대변이 나올 것 같다면?

출산할 때는 아기의 머리가 직장을 압박하므로 배변 욕구를 느끼는 게 당연하다. 하지만 이미 관장을 해서 직장을 비웠으므로 크게 걱정하지 말고 마음껏 힘을 준다. 물론 관장을 했더라도 분만 중 변이 나오는 경우도 종종 있다. 분만할 때 힘주는 원리가 변을 볼 때 힘주는 원리와 같기 때문이다. 변이 나와도 큰 문제는 아니므로 마음껏 힘을 준다.


 

Q 진통 중 물을 마셔도 될까?

관장을 했다면 물도 마실 수 없는 것이 원칙이다. 목이 정히 마르다면 깨끗한 가제 수건에 물을 묻혀 입술을 적시기만 하자.


 

Q 배변할 때 힘을 줘도 될까?

배변할 때 힘을 주어도 상처가 찢어지는 경우는 없다. 하지만 변이 딱딱할 경우에는 무리하게 힘을 주지 말고 담당의에게 이야기한다.



[ 3 ] 퇴원하기

① 퇴원할 때 복장 준비하기

입원할 때 입었던 임부복을 입고 퇴원하는 사람도 있고, 퇴원할 때 입을 옷을 따로 준비하기도 한다. 하지만 임신 전과 출산 후의 체형이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아기를 낳았다고는 하나 배는 여전히 4~5개월 정도로 부른 상태. 그리고 가슴이 빵빵하게 불어 평소 입던 티셔츠는 입기 힘들다. 계절도 고려해 옷을 준비하자.


 

② 퇴원할 때 무얼 타고 갈까?

대부분 자가용으로 돌아간다. 처음 아기를 차에 태우는 것이므로 택시는 불편하며 아빠가 직접 운전대를 잡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한다. 카시트를 준비해도 갓난아기를 카시트에 태운다는 것도 쉽지 않은 일. 엄마가 아이를 안고 뒷좌석에 앉는 것이 별 무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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